밀, 자유론

"가령 한 사람을 제외한 전 인류가 같은 의견을 갖고 단 한 사람만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인류가 그 한 사람을 침묵시키는 것이 부당한 것은 그 한 사람이 전 인류를 침묵시킬 권력을 갖고 이를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부당한 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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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를 바라보는, 만들어진 프레임  (0) 2013.05.02
Posted by O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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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느 때보다 긴 여름방학을 보냈다.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생각 90, 행동 10.

불안 85, 용기 15.

그래도 하나 건진 것은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기였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하고 싶은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여전히 미궁일지라도 전보다 내가 적극적으로 그런 것들을 찾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현상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온 몸을 적시고 있는 오래된 타성들을 밀어내고

적극성과 도전으로 나를 채우는 일.

"내가 어떻게 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에서

"한번 해보자, 일단 최선을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무엇을 하던 신중히 생각해 결정했다면 끝까지 최선을.

이번 학기 가장 중요한 하나의 목표 (이번 학기를 총괄하는)는

*사고 습관 바꾸기 (긍정적 회로 강화하기, 쓸데없는 걱정이나 잡념 통제하는 연습)

 

그리고 이번학기 상반기 목표는

 

1. 모든 강의 수업시간에 뇌를 열심히 쓰고 지식의 심화

2. 10월 11일 중국어 HSK 5급 따는 것.

3. 동아시아 강좌 수료증 받기.

4. 고전 꼬박꼬박 읽고 감상문 열심히 쓰기

5. 더 이상 교환 고민하지 말기.

 

일단 이렇게 10월 11일까지 가고, 그 때 다시 피드백해서 2학기의 상반기를 다시 시작한다.

(2학기의 상반기는 영어에 좀더)

 

그리고 내일 과외 그만두기.

 

그 관계 정리하기 (그만 힘들게 하기) - 이건 좀더 생각해 볼 일이다.

Posted by O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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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단어를 외우다가

far-sighted라는 단어가 나왔고 그 뜻과 유의어로는 '현명한, wise'와 같은 단어가 제시되어 있었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왜 멀리 볼 수 있는 것이 현명한 것이 되는거지?

그것을 증명하는 사례들을 생각해보았다.

수도 없이 많다

주식 투자, 블루 오션의 개척, 직업의 선택 등에 있어서

멀리 보고 미래를 적절하게 예측하여 선택을 하는 것은 분명 이익이 되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할 때 늘 그것이 불러올 결과를 생각하고, 잘 될 경우 잘 되지 못할 경우의 일들을 다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하고 그것이 옳은 선택일까?
그런데 살아보니까 일견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난 지금 일부러 이 신중하고, 앞일을 예견하고, 멀리 내다보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것의 단점들을 나열해보자.

 

1. 도전할 수 없다.

우리가 만약 어떠한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늘 멀리 내다보고자 한다면 우리는 쉬이 도전하려고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도전이라 불릴 만한 일은 보통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어렵거나 힘든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현재의 상태에서 이성적 판단으로 미래를 예견하면 물론 낙관적으로 예견할 수도 있겠지만

비관적인 예측을 하기가 더 쉽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을 통해 우리는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그에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택할 확률이 높다.

어찌되었든 지금 내 손에 든 것은 잘 보이지만 미래의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내 손에 있는 옥을 지키는 것이 후에 없을 지도 모르는 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새로울 수 없다

지금의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져온 모든 경험, 지식, 감정들의 총체이다. 즉 지금의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를 생산해 내고 있는 존재다. 이 상태에서 미래를 예견하여 선택이나 행동을 한다고 하면 우리는 과거의 총체로 미래에 대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할 확률이 커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삶은 언제나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지만 우리가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선택을 하는 것은 미래를 어느 정도 자신의 수중에 넣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근데 그렇다면 여기서 또다른 의문이 든다

우리는 꼭 도전하여야 하는가? 새로워야 하는가?
이것은 개인의 가치관, 인생관, 삶의 방식, 성격의 문제다.

누군가는 안정적이고자 하고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 삶을 선호한다

누군가는 새롭고 낯선것을 추구한다

새롭고 낯선것을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큰 위험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고, 처참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런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비단 성향이나 성격의 문제일까?
한편, far-sighted와 도전정신은 양립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일까?

여기 어떤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 살아간다

그 사람에게 모든 새롭고 기괴하고 기구하고 충격적이고 슬픈 일들은 이야깃감으로서 존재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야기를 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다

그런 그였기에 그에게는 어떠한 위험이라도 감당할 용기가 있었다

위험을 수반하는 일이야 말로 진정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가 가진 이야기에 울고 웃고 마음을 빼았겼다

하지만 그는 결국 너덜너덜해진 채 죽었다

아름답고 영혼을 사로잡는 이야기만 남긴채.

 

 

Posted by O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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